어쩌다 하게 되었냐면
DE-Labtory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팀이 있습니다. IT 동아리 넥스터즈 회원 몇 명과 그의 지인이 뭉쳐 으쌰으쌰 하는 곳입니다. 겁 없이 이 팀에 합류해 로그인 기능을 맡았다가 여러 번 고비를 겪기도 했죠. 로그인 하려면 토큰이 필요하다는 것도 몰랐고, 비밀번호도 암호화 없이 그대로 DB에 저장해서 요청 값과 일치하면 패스시키는 게 제가 아는 로그인의 다였거든요.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고 다리가 찢어지다 못해 탈골 되었음에도 이때의 경험은 저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잘 짜여진 코드' 라는 게 존재하는지 이때 처음 알았거든요. 그걸 잘 하려면 아키텍쳐도 공부해야 하고, 객체지향 어쩌고도 해야한답니다. 디자인 패턴은 또 뭐고요. 미대 출신인 저로서는 도트 무늬 같은 그 디자인 패턴만 생각나더라니까요.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설렜습니다. 당장 책 몇 권을 구입했고, 마치 불을 발견한 원시 인류마냥 새로운 세계에 대한 놀라움이 가득했습니다. 내용 하나 하나가 새롭고 흥미로워 견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하다보니 궁금한 것을 물어볼 사람도, 실제 적용 사례나 구현 팁들을 구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DE-Labtory 멤버들과 함께 Spring과 DDD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첫만남
첫 스터디는 토비의 스프링 1장 '오브젝트와 의존관계'를 읽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블로그에 쓴 '토비의 스프링 첫 장을 펼치며' 에서도 언급했듯 어쩜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매 순간 감탄했습니다.
그 느낌은 스터디원들도 별 반 다르지 않았나봅니다. 스터디에 와서도 한참을 '갓 토비'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원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꼈습니다.
이번 스터디에서는 첫 만남인만큼 스터디 운영에 대한 토의도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목적
'왜?' 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자
커리큘럼
주제 발표
다음 주제와 발표자 선정은 직전 모임 때 선정하되 내용 및 시간 산정은 논의 후 유동적으로 결정
토이 프로젝트
토비의 스프링을 끝낸 후 진행 방식에 대해 논의
진행 방식
사전 준비
- 각자가 주어진 주제에 대해 공부한 뒤 궁금한 것이 있으면 github issue에 일요일 자정까지 공유
- 발표자는 공유된 내용을 바탕으로 재량껏 발표 준비
- issue로 공유되거나 발표에서 다루지 못한 것은 스터디 시간에 토의
당일 진행
- github issue를 기준으로 발표 및 스터디 진행
- 자신이 공부한 내용 및 궁금했던 것, 공유하고 싶은 경험을 자유롭게 이야기
마무리
- 스터디 이후에 각 issue 공유자는 issue 코멘트로 논의된 내용 정리
벌금 제도 운영
지각 5,000원 / 불참 10,000원 / 발표자 불참 시 20,000원(!)
스터디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기 위해 벌금부터 빡세게 설정했습니다. 저희의 의지가 보이시나요!
참,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스터디 모임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바로바로...
Spring Cooler!
Spring을 공부하는 느낌이 딱 나지 않나요(?) 흐흐...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이름입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달릴 일만 남았네요. 우리 모두 달려 달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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