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2)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년 회고] 테스 형, 올해 인생이 왜 이래? 오랫동안 블로그에 들어오지 못했다. 회사에서 여러 일로 절망에 빠져있었고 스스로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글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그건 순간적인 감정 토로일 뿐, 아무 해결책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북받쳐 괜한 자기 연민에 빠지고 싶지도 않았다. 중요한 건 부족한 점을 깨닫고 이겨내는 것이니까. 다행히 좋은 지인들 덕분에 조금씩 길을 찾고 있고, 올해 회고를 쓰며 그 내용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1. 회사 생활 1-1. 무슨 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퇴사 - 이직 - 휴직 - 복직 이라는 다이나믹한 사건이 연달아 있었다. 퇴사 맞지 않는 업무, 적응하기 힘든 사내 문화로 2년 만에 퇴사를 했다. 막 대리급으로 승진한 시기였고 그만큼 포기해야 할 것이 많았..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면 행복할까 - 1 나는 얼마 전 꿈을 좇아 충동적으로 퇴사를 지르고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그리고 오늘은 내 생일이자 입사한지 딱 한 달 째인 날이다. 기념으로 내 경험을 주절주절 읊어본다. 전 직장을 떠난 이유 노답 문화 성희롱 + 군대 문화 + 파벌 형성의 대환장 콜라보였다. 아래는 내가 직접 듣고 겪은 사례들이다. 1. 입사 첫 날, 이제 신입이 회식 장소를 잡으라며 단란주점을 추천함 2. 워크샵 때 그 깡시골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 찾아서 놀러 감 3. 너 그렇게 쌀 밥 안 먹으면/몸매가 그러면 나중에 애 낳기 힘들다고 잔소리(심지어 남자라 출산 경험도 없으면서ㅎㅎ) 4. 40대 차장이 자신을 오빠라고 지칭함 5. 애인은 왜 없는지, 결혼은 왜 안 하는지, 혹시 동성을 좋아하는 건 아닌지 주기적으로 물어 봄 여기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