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월요일부터 넥스터즈의 15기 신규 회원 모집이 시작되었다. 넥스터즈가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점이 좋은지 궁금할 사람이 많을 것 같아 그동안의 활동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일단 넥스터즈는 매주 토요일 오후에 3~4시간 동안 정규 세션을 진행하며, 이와 별개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팀 미팅도 해야 한다. 팀 미팅은 서로 합의한 날짜에 꾸준히 모이는 것이 최선이나, 시간이 맞지 않으면 화상 채팅을 하거나 정규 세션 전에 만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여느 동아리처럼 필요한 기술을 직접 교육 하는 곳은 아니다. 바로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야 하므로, 실력에 자신이 없다면 미리 스터디를 하는 등 각오를 해야 한다.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1주차 - 오리엔테이션
앞에 일이 있어 4시쯤 뒤늦게 들어간 OT. 각자 명찰과 스티커를 받는다. 들어가니 이번 활동 기간 동안 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간단히 발표하고 팀빌딩을 하고 있었다.
나는 늦게 가서 이미 대부분 팀이 다 찼고, 그나마 남아있던 팀 중 제일 간단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왜? 내 실력이 안되니까^^!
PM님이 제출 2주 전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꼭 스토어에 올릴 것이라고 했다. 2개월이란 시간이 결코 길지 않기 때문에 일단 완성부터 하고 차차 보완해가자는 식. 나도 드디어 배포를 해보는 건가! 싶어 두근두근 했지만 훗날 이 지침은 헛된 꿈이었음을 알게 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정규 세션과 별개로 미팅 시간을 가져야 한다. 원할한 진행을 위해 그때그때 날짜를 정하기 보다는 요일을 정해놓고 미리 스케줄을 빼도록 하는 것이 좋다.
팀 이름도 정했다. 이름하여 '종국소년단'. PM님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갔다.
팀 회의 후, 맥주 타임으로 서로 친해지는 시간도 가졌다!
2주차 - 네트워킹
넥스터즈 활동을 하다보면 팀 중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많이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렇게 따로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매 정규 세션마다 뒤풀이가 있는데, 이 또한 넥스터즈 내의 많은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므로 항상 참석하는 것이 좋다.
3주차 - MT
그리고 대망의 MT날. 저 세상 텐션으로 즐겁게 놀았다. 서로 현업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들으며 정보도 교환하고 실없는 대화도 하며 친목을 다졌다. 넥스터즈를 하면서 실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맥까지 얻게 되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다.
매주 미팅을 진행하며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다 보면 3주차에는 대략적인 틀이 나온다. 이 특징을 바탕으로 우리는 여행 준비물을 체크하는 앱을 계획했다. 이름도 지었다. '아맞다'. 직관적으로 앱의 기능을 알릴 수 있는 이름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4, 5주차 - 직군별 세션
4, 5주차에는 각자 직군에 대한 전문가를 모시고 강의를 듣는다.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14기는 요즘 핫한 블록체인 전문가와 함께 했다.
6주차 - 공통 세션
직군별 세션 이후에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들을 수 있는 공통 세션이 진행된다. 연사님은 NEXTERS 1기이시자 하이퍼커넥트에서 근무하고 계신 개발자 분이셨다.
이 강연을 통해 하이퍼커넥트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라이브 채팅 앱으로 중동 시장에 진출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낯선 중동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생생한 후기를 들으며 새로운 문화 충격을 받기도 했다 :)
세미나가 끝나고 각자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어떤 팀은 여러 장애 요인 때문에 주제를 바꿔 고군분투 하기도 했고, 어떤 팀은 출중한 실력을 뽐내 나머지 팀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7주차 - NEXTERS' NIGHT
2개월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부족해도 너무나 부족한 시간이었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평일에는 자기 일정이 있어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중간에 생각하지 못한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팀 또한, 맨 처음에 일단 어찌되든 릴리즈부터 하자는 헛된 소망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혹시나 이 글을 보는 신입 회원은 꼭 간단한 앱으로 기획하길 조언한다. 그렇게 해도 회의를 하다보면 점차 규모가 불어나 감당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실력자가 다수 포진해있는 팀은 순조롭게 흘러가기도 한다^^ㅎ
아무튼 우리 팀 같이 아직 진행이 많이 안 된 사람들을 위해 해커톤 형식의 NEXTERS' NIGHT(넥나잇)이 있다. 밤을 새며 팀원과 작업으로 불태우는 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서비스의 대부분이 완성된다는 전설이 있다(...) 열정을 불태우며 내 실력을 쌓는 소중한 행사다.
8주차 - 최종 발표
드디어 2개월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시간이다. 런칭한 앱의 앱스토어 링크를 공유하고 테스트 하며 피드백을 듣는다. 서로 격려와 수고의 의미를 담은 박수를 보내며. 제일 아쉬우면서도 후련하고 기쁜 시간이다.
※ 넥스터즈에서 런칭한 서비스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매번 하는 뒤풀이지만 역시 마지막 날의 텐션은 엄청났다. 다들 정말 수고 많았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총평
기본 CRUD만 구현할 줄 알던 나에게 넥스터즈는 신세계였다. 유명한 기술 블로거, 트렌디한 기술로 IT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 종사자,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대학생 등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실력자들이 넥스터즈에 전부 모여있었다.
실제 현업에서 사용하는 용어, 방법론, 툴을 어깨 너머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디자이너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기술을 얻는 것은 물론, 좋은 사람도 얻는다. 넥스터즈에 오지 않았더라면 놓쳤을 소중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개발자 및 디자이너로서 역량을 높이고 싶은 분에게 자신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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