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IM GSAT 후기
1. 고사장 분위기 및 규칙
1) 감독관
과장급, 대리급으로 보이는 사람 각각 한 명이 한 조를 이루어 총 2명의 감독관이 들어온다.
2) 화장실
여자, 남자 구역을 임의로 따로 지정해놨으며, 여자는 고사장이 남고일 경우 남자 화장실을 사용한다....ㅠㅠ
3) 신분증
안 갖고 왔을 경우 따로 본인 확인 하는 프로세스가 있다. 시험 보고 다시 남아서 뭔가 하는 듯.
4) 수험표
수험표에는 싸인하고 제출하라고 써있지만 제출하지는 않는다. 그냥 감독관이 신분 확인할 때 QR코드 찍는 용도 뿐이었다. 수험표 없는 사람 있으면 손들라고 했는데, 없는 사람도 뭔가 조치를 취해주는 것 같았다.
5) 컴퓨터용 싸인펜 및 수정 테이프
펜 없는 사람은 빌려줄테니 손들라고 했다. 수정 테이프는 감독관이 제공하는 걸 쓰라고 했다. 하지만 준비물에도 개인 수정 테이프가 있었으므로 난 그냥 씀...ㅎㅎ
6) 물 및 음식물 섭취
물은 투명한 통에 들어있는 것만 가능하며, 그것 마저도 쏟을 위험 때문에 말리는 분위기였다. 음식물은 안된다.
7) 시험 시간
시험 시작은 9시 50분 즈음 부터 시작한다. 각 고사장마다 방송하는 시간이 차이가 날 수 있다. 방송에서 '시작!'이라는 말을 할 때까지는 절대 시험지를 확인할 수 없다. '시작' 소리가 나기 전에 시험지를 들춰보거나 한 영역을 풀 때 다른 영역을 보는 것은 부정행위다.
8) 안내 방송
한 영역이 끝나기 3분 전에 딱 한 번 '시험 종료 3분 전' 이라고 방송을 해준다. '시험 종료' 방송이 나오면 바로 펜을 멈춰야 한다. 감독관 잘못 걸리면 그냥 부정행위로 이름 적힌다. 종료 후 바로 몇 초 뒤에 다음 영역이 쉴새없이 시작된다.
9) 시계, 귀마개 및 소지품
아날로그 시계가 아니면 사용 불가하다. 귀마개는 감독관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달라지는데 작년에는 아예 불가하다고 못 박았고, 오늘은 된다고 했다. 하지만 감독관의 공지나 방송을 못 들을 수 있으니 귀마개는 가급적 자제하시길. 펜, 신분증, 수험표를 제외한 모든 물품은 가방에 넣어 교실 앞으로 내놓는다.
2. 언어
1) 평소 실력 및 실제 난이도
평소에는 해커스 실전편에서 언어는 다 맞았다. 그래서인지 실전에서도 어렵지 않게 술술 풀었다. 오히려 위포트가 더 어려웠음. 물론 정답률은 자신할 수 없다.
2) 내용
생소한 어휘들이 많이 나왔다. 겸양하다, 칠칠맞다, 젠체하다...나는 한창 맞춤법 같은 거 신경 쓸 때 봤었던 어휘들이라 어렵지 않게 풀었지만 맨 처음에는 당황해서 순간적으로 의미가 헷갈리기도 했다. 중간에 감독관이 연필로 마킹하지 말라고 말걸어서 더 혼란스러웠다. 어떤 곳은 연필로 해도 된다고 하고 나는 또 안 된다고 하고...기준이 뭘까.
3. 수리
1) 평소 실력 및 실제 난이도
해커스 실전편 기준 15개 풀면 잘 푸는 거였다.(눈물) 실제 시험은 더 어려웠다. 특히 맨 처음에 나오는 응용 수리는 거속시 문제에서 분에서 초까지 구하라고 해서 순간 머리에 과부하 걸림. 긴장해서 그런지 확실히 그렇게 어렵지 않은 문제라도 당황해서 잘 못 풀게 된다.
2) 내용
응용수리는 경우의 수, 일률, 리그전, 거속시, 농도 문제가 나왔고 자료 해석은 시중 문제집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수치가 좀 더 깨끗하게 나오는 편이었고 작년 GSAT와 달리 그래프 고르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4. 추리
1) 평소 실력 및 실제 난이도
해커스 실전편 기준 80% 풀고 주로 언어 추리를 많이 못 풀었다. 도식 추리는 워낙 문제 별로 복불복이었고 언어 추리만 빼면 나머지는 무난하게 푸는 실력이었다. 실제 시험에서도 체감 난이도는 비슷했다.
2) 내용
명제 문제가 3문제로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 마지막 명제가 좀 어려워서 시험 끝나고도 수험생들에게 종종 회자되었다. 언어 추리는 거짓말 하는 사람 구하는 문제가 자주 나왔다.
5. 시각적 사고
1) 평소 실력 및 실제 난이도
언어 다음으로 잘 하는 과목이었다. 종이접기 빼고는 다 자신있었다. 역시나 시험장에서도 종이접기가 제일 어려웠다.
2) 내용
30번 큐브 문제가 평소 보는 4*2*3이 아닌 3*3*3짜리 큐브가 나왔다. 문제 자체는 쉬웠음. 종이접기 문제는 시중 문제집과는 다른 형태로 점선이 표기되어 있어 이게 무슨 뜻인지 해석하는 데에 진땀을 뺐다. 이 역시 별 거 아니지만 긴장해서 더 그랬을 것이다.
6. 총평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시험이었는지 다들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 GSAT를 여러 번 쳐왔지만 한결같이 어려웠다고 하는 반응은 오랜만이다. 보통은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만큼 쉽무새(...)도 많은데 이번엔 딱히 그러지 않은듯...특히 수리가 어려웠다.
이로써 나는 아마도 마지막일 GSAT를 마무리했다. 코테 볼 실력이 아직 없어 GSAT판을 전전했으나...이제 알고리즘을 빡세게 공부해서 개발자로서의 이직 영역을 더 넒혀가려고 한다. 아마 이번 GSAT도 수리를 말아먹어 나가리일 것 같아 아쉽지만, 더 좋은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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