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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토비의 스프링' 첫 장을 펼치며

토비의 스프링. 사람들이 추천해 무작정 샀던 책. 막상 배송을 받고 나니 상상도 못 한 벽돌만큼의 두께에 몹시 당황했다. 그리고 그 두께에 압도되어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펼쳐본적 없이 고스란히 책장에 보관해왔다.

 

프로그래밍 공부를 막 시작한 단계에서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만 급급했다. 실행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다 '잘 짜인 코드' 라는 게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 대체 그게 뭘까? 그저 원하는 기능을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었던 걸까? 

 

그렇게 아키텍처, 디자인 패턴 등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강사를 따라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던 DAO, Controller 들이 사실은 이러한 이론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오브젝트였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접하기 전에는 단어만 봐도 '이게 대체 뭐야 몰라 무서워' 하면서 회피하기만 했던 주제들이 이제는 흥미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최근 우연한 기회에 '토비의 스프링'을 기반으로 한 스터디 모임에 합류하게 되었다. 첫 과제는 1장 읽어오기. 추상, 관심사...한국말인데도 도대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던 것들이 하나 둘 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감동이 물 밀려왔다. 알고 보면 별거 아닌데 내가 지레 겁먹고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이다. 

 

이제는 모르는 것이 두렵지 않다. 앞으로 알아갈 내용이 많다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설레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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