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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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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의 스프링' 첫 장을 펼치며 토비의 스프링. 사람들이 추천해 무작정 샀던 책. 막상 배송을 받고 나니 상상도 못 한 벽돌만큼의 두께에 몹시 당황했다. 그리고 그 두께에 압도되어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펼쳐본적 없이 고스란히 책장에 보관해왔다. 프로그래밍 공부를 막 시작한 단계에서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만 급급했다. 실행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다 '잘 짜인 코드' 라는 게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 대체 그게 뭘까? 그저 원하는 기능을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었던 걸까? 그렇게 아키텍처, 디자인 패턴 등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강사를 따라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던 DAO, Controller 들이 사실은 이러한 이론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오브젝트였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접하기 전에는 단어만 봐도..
힐러리의 낙선 소감 Last night, I congratulated Donald Trump and offered to work with him on behalf of our country. I hope that he will be a successful president for all Americans.This is not the outcome we wanted or we worked so hard for, and I’m sorry we did not win this election for the values we share and the vision we hold for our country. But I feel pride and gratitude for this wonderful campaign that we buil..
2016년 4월 6일 몇 년 전 슈스케에 나왔던 전설의 래퍼 장문복을 기억 하시는지. '췤'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전국적으로 놀림을 받았지만 파이널 무대에 초대 가수로 당당히 섰고, 최근 이렇게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건장하게 자라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내보이고 조롱당했음에도 항상 포기하지 않고 맞서왔던 장문복. 어쩌면 나는 너무나 쉽게 내 꿈을 포기하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2016년 2월 11일 2호선에서 졸다가 왕십리에서 내렸는데 불현듯 친구 한 명이 생각났다. 고1 때 미술학원 친구인데, 왕십리 어드메의 여고를 다녔다. 참한 얼굴에 범생이 은테 안경을 쓴 단정한 외모와는 달리 엉뚱하고 대담하고 웃겼던 친구. 그 친구가 학원을 옮겼는지 미술을 그만뒀었는지 아니면 그저 아무 이유없이 안 나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안타깝게도 페이스북으로 검색하고 싶어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벌써 10년이나 지났다!) TV는 사랑을 싣고의 부활을 기다려본다.
2015년 11월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서거는, 독특한 캐릭터로 구설수에 올랐던 유명 정치가가 역사 속 인물이 되어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문민정부로 하나회 청산을 주도했던 사람과 같은 시대를 살았단 사실이 군부 독재가 까마득한 옛날이야기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